<>.민주당은 개표 초반부터 3개 보궐선거구에서 모두 민자당 후보들이
한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일방적 우세를 보이자 낙담하는 분위기가 역
력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경기도 광명시에서조차 최정택 후보가 민자당의 손
학규 후보에게 거의 모든 투표구에서 뒤지자 중앙당에 마련된 상황실은
실무자들이 넋잃은 표정을 짓는 등 일찌감치 파장 분위기에 빠졌다.
중앙당사 3층의 최고위원실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김덕규 사무총장과 배
기운 상황실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실무자들이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3개
개표소로부터 올라오는 개표현황 보고와 텔리비전 방송을 지켜보았다.
이날 저녁 11시쯤 김원기 최고위원이 지도부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상황
실에 들렀으나 절망적이라는 김총장의 보고를 듣고는 침울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