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주)현대전자산업 등 유명 대기업체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무단
복제해 사내에서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는 프로그램 개발업체의 고소에
따라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주)현대전자산업 마케팅부에 대한 압
수수색을 실시한데 이어 21일 오전 삼성종합건설(주), 신한은행 전산실 등
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 수색결과 (주)한글과 컴퓨터사가 지난 89년 자체개발한 한
글워드프로세서용 프로그램인 `아래아 한글''을 불법복제해 사무실에 유통
시킨 것으로 드러난 (주)현대전자산업 전산실과장 황용택씨(36)를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주)현대전자산업 법인을 입
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회사 마케팅부에 설치된 개인
용컴퓨터 53대에 (주)한글과 컴퓨터사가 개발한 `아래아 한글버젼 1.51''등
의 프로그램을 무단복재해 사용한 혐의다.

한편 검찰은 (주)현대전자사업외에도 삼성종합건설(주) 등에 대해 21일
오전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무단복제된 프로그램을 찾는데 실패했다.

검찰은 컴퓨터프로그램의 불법복제행위에 대해 최근 지속적인 단속을 벌
여왔으나 그동안 관행처럼 돼 온 대기업 내의 컴퓨터프로그램 불법복제 행
위의 단속을 위해 전면적인 압수수색은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