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구조개선추진중앙본부가 23일 여의도중진공안에 새로 개설된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9일 정부가 발표한 중기구조개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에따라 7만여중소제조업체들은 정부의 시책권안에 포함되기 위해 무척이
나 바빠졌다. 2천개 "구조개선사업추진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
고 있다.
일부에선 이미 "살맛난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대부분업체들
은 관련정보를 구하지 못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계획이 발표된 9일이후 19일까지 중진공본부및 8개지
부에 문의해온 지원신청 상담건수는 총2천65개업체.
일요일을 제외하더라도 하루평균 2백개이상업체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담건수는 지금까지 연례적인 상담업체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난
것이다.
<>.요즘들어 가장 살맛나는 중소기업은 기존구조조정기금중 자동화 추진업
체로 이미 선정된 기업.
현재까지 동일라벨(대표이성국) 한광전자(조윤철)융진산업(이재웅)등 70여
업체가 중진공으로 부터 승인을 받아놓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3억원이상의 자금대출승인을 받아놓은 기업은 다소
느긋해질수 있는 여건이다.
효림산업사의 경우 4억6천4백만원을 승인받았고 동양금속은 3억1천8백만원
을 승인받았다.
강진공업은 3억5천5백만원을,동진프라스틱은 3억3천6백만원을 각각 승인받
기도 했다.
이미 승인들 받아놓은 이들 업체는 설비도입계획을 마련하는등 차분한 계
획을 마련해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새로운 구조개선추진사업에서 빠지더라도 책정된 시책자금을
받을수가 있어서다.
<>.이번 구조개선사업추진이후 가장 달라진 현상은 정보화사업지도를 받겠
다고 나선 업체가 급증한 것이다.
정보화사업지도란 중소기업이 전산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경영및 전산설비
도입을 지도해주는 것.
지난해까지 이 지도사업은 개별업체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던것이 사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벌써 2백36개업체가 지도상담을 받았으며 이중 태광정
밀 (주)일리등 82개업체가 신청서류제출을 완료했다.
무엇보다 중진공은 구조개선사업추진계획에서 CIM(통합제조전산화)구축업
체등에 중점지원할 방침인 만큼 지도부문도 이분야에 중점을 두기로했다.
중진공은 상반기중 CIM구축업체및 모기업과 네트워크구축업체를 중심으로
3백50개정보화추진사업을 선정,업체평균 2억원의 자금을 받도록하는 방침을
굳혀놓고 있다.
<>.구조개선추진 본부개설과 관련,중진공임직원들은 세부지침을 빨리 마련
키위해 격무에 시다리기도.
담당 책임자인 이근홍중진공기조실장은 "구조개선추진 중앙본부는 서울 창
원등 8개 지역본부를 통괄해 사업진단및 사업계획서작성 지원대상선정및 자
금지원신청등 업무를 맡게된다"고 밝혔다.
지역본부는 첫째 찾아온 중소업자들이 자기실정에 맞는 사업유형을 선택하
도록하고 신청서를 제출하면 기업진단을 받을수 있도록 해주기로했다.
서류심사및 실사등 기업진단이 끝나면 곧장 선정여부를 결정해줄 방침이다.
이경우 일반금융자금대출심사와 크게다른 것은 선정여부를 결정한뒤 사업
계획서를 확정한다는 것.
구조개선추진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지역본부주관으로 지방생기원등 관련기
관과 협의,사업계획서를 확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늦어도 5월5일이전에 선정업체신청을 지역본부창구에서 접수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구조개선사업추진으로 가장 피해를 보게된 부문은 종업원 20인이
하의 소기업들.
이들은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2천개 구조개선사업추진업체에
선정되기도 어렵기 때문.
더욱 심각한 것은 기존 구조조정사업에서 조차 소기업지원을 제외시킬 예
정이라는 것.
정부는 중진공이 시행중인 8개구조조정사업중 소기업지원사업은 쏙 빼버리
고<>자동화및 정보화<>기술개발및 사업화<>협동화등 3개사업에만 중점을 두
기로 했다.
이는 가뜩이나 특정2천개업체 선정으로 소외된 소기업을 더욱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는 소기업을 위한 별도의 지원계획을 마련하지 않는한 기존 구
조조정사업중 소기업지원부문을 보다 확충시켜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