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부터 외면받고있는 장애인들의 고용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에 취임한
황년대씨(55)는 장애인도 취업해서 소득에 대한 세금을 떳떳이 내며
살수있는 사회적 여건과 기반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1백만 장애인들의 "대모"로 통하는 황이사장은 3세때 소아마비를 앓아
8세때까지 엄마등에 업혀다녀야 했던 지체부자유 장애인.

따라서 누구보다 장애인들의 설움을 잘알고있는 그는 이사장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과거를 회상하듯 "감개가 무량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현재 기업체에서 고용하기를 원하는 장애인 숫자는 5천3백명정도이나 실제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이의 3분의1에 불과한 실정.

황이사장은 "장애인들로 일터를 잡아도 출퇴근등에 어려움을 느껴 이처럼
취업하기를 꺼리고 있다"며 "고용확대에 앞서 장애인들이 집과 직장을 쉽게
이동할수있는 제반편의시설 확충을 정책적으로 밀고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위한 홍보에 주력하면서 현재
하나뿐인 장애인 직업훈련소를 여러곳에 설립해 기능훈련을 통한
장애인취업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63년 이화여대를 졸업,65년 세브란스병원 소아재활원에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황이사장은 대학입시에서의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을 벌여
86년부터 의대,약대등을 응시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도록 한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66년 소아마비협회를 결성해 장애인 권익찾기에 앞장섰던 그는 76년 수울
성동구 구의동에 장애인 재활기관인 정립회관을 세워 지금까지
지체부자유자들의 직업교육에 힘써왔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