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학원 입시부정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15일 지난91년 경원
전문대에 부정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는 88명중 상당수의 학부모가 공무
원 기업체 대표등 사회지도층인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청수사2과장 조창래총경은 "이들 88명중 현재까지 공무원으로 파
악된 학부모는 12명이며 이중에는 현직 경찰간부(경정급) 1명도 포함되
어 있다"면서 "이들의 직책등을 파악, 16일오전중으로 공개할 계획" 이
라고 말했다.
부정입학청탁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간부는 성남경찰서 황모경정으로
91년입시당시 학원문제를 담당한 정보과장을 지낸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소환대상으로 삼고있는 부정입학혐의 학부모 88명중에는 또
기업체 대표 및 간부 4명, 은행간부와 고교교사, 그리고 경원전문대교
수 각 1명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함께 학부모 이양구씨(62.여)가 지난 92년 3천만원의 기
부금을 내고 아들 황모군을 경원전문대체육과에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최원영 현이사장이 학교법인을 인수한 이후인 92, 93학년도
입시에서의 부정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학부모 이씨가 입시전문 점장이 이미경씨(31.여) 로부터
부정입학을 알선받았다는 진술을 함에 따라 이씨가 입시 전문브로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15일 오후 91, 92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3천여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양덕희씨(50.여)와 이양구씨(62)등
2명에 대해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학부모에게 부정입학을 주선, 연행되었다가 수수금액 적다는 이유
로 불구속 입건된뒤 귀가조치된 서울 C고교 교사 박영철씨(37)가 또 다
른 학부모를 부정입학 주선해주고 2백여만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를 다시소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