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민자당은 8일 민주.국민당 의원의 재산공개 결과 상당수 의원이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야당 지도부가 이들 의원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청와대 비서실은 야당의원들의 재산공개 직후 일부 의원의 공개재산에
대해 은밀히 실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그 적법성 여부를 둘러싸고 정
치적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박관용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야당의
원의 재산공개에 대한 사실 여부와 여론의 반응 등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의에서는 국민당 김용환 의원이 재산공개를 앞두고 시가 70여억원
에 이르는 여의도 땅을 대우중공업에 판 사실이 보고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경재 민주당 의원이 영세민들을 상대로 세칭 `벌집''을 임대해 임대료
를 받고 있으며 이 의원의 건물에 이 의원의 동생이 안마시술소를 운영한
사실도 확인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일부
의원들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등이 조사돼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의원이 재산을 공개한 결과 일부는 부동산 투기의
혹을 받고 있거나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야당
지도부가 이들 문제의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야당 지도부가 처리방침을 확정하기 전에 민자당지도부
가 이 문제를 쟁점화하는 정치공세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야
당 지도부가 문제의원 처리에 미온적일 때에는 이달 하순에 실시될 보궐선
거와 그 뒤에 치를 사퇴의원에 대한 보궐선거 때에 이 문제가 여야간에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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