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산공개를 앞둔 민주당 일부의원들과 무소속의원들도 장차관급 공무
원들이나 여당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무연고 개발지역 또는 개발예정지의 임
야나 대지를 집중매입하거나 미성년인 자녀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의원은 이들 부동산규모를 줄여 신고하거나 가격을 시가의 10분
의1,또는 공시지가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신고,축소신고의 의심도 사고있다.
*강창성의원(민주당 전국구)=4일 민주당이 마감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강의
원은 총 13억8천여만원(추정시가,감정가기준)을 신고했는데 연고가 없는 서
해안,제주도 일대 개발 또는 개발예정지 4만여평의 대지 임야를 본인과 가
족명의로 집중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의원은 특히 현재 3-4만원을 호가하는 서해안개발지역인 충남서산군대산
읍화곡리 산8의55일대 임야 3만1천6백평을 부인 윤봉죽씨(63)와 두 아들 재
형(38).규형(30)씨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나 이를 시가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2억5천만원에 신고했다.
강의원은 또 91년9월 하동화력발전소 건설예정지 부근인 경남하동군금성면
가덕리 산173의1일대 임야 2천8백50평을 두 아들 명의로 매입했는데 이땅은
광양만 개발계획에 따라 금성면이 시로 승격된다는 소문과 함께 역시 투기
바람이 일던 지역으로 현재 평당 1만5천원정도를 호가하고 있으나 이번 재
산신고에서는 시가의 10분의 1인 3천만원으로 신고됐다.
89년7월 아들 규형씨명의로 매입한 전북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산93의1임
야 8백9평 역시 새만금간척지 개발소문이 나면서 땅값이 폭등한 투기지역으
로 평당1천원하던 땅값이 90년초에는 2만원선에 거래됐었다.
강의원은 제주도에 본격적인 투기열풍이 불기 1-2년전인 83년과 84년에도
본인과 아들 규형씨명의로 남제주군에 밭 2천평,제주시 아라1동에 대지 1백
56평을 구입했고 86년에는 택지개발예정지로 알려져있던 서울서초구우면동
294의5일대 밭 2백35평을 부인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강의원은"보안사령관등 공직에 있을때는 부동산을 사거나 치부
한 일은 전혀없다"면서"82년 신군부에 의해 공직을 잃고 투옥됐다 출소한
뒤 생계를 위해 땅을 사두었을뿐 투기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차수명의원(무소속)=지난3일 28억3천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차의원은 장
녀 현정씨(25)명의의 강원도 원성군 문막면 동화리 임야2만여평과 차녀 주
연씨(21)명의의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대지1백20여평은 이들이 각각 18세,
13세인 미성년자일때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단지에 인접한 비산동 대지는 차의원이 특허청장인 85년 본인명의
로 매입,당시13세이던 차녀앞으로 이전,분산투기라는 노골적 투기수법이 동
원됐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