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자금으로 창업한 중소기업들이 무더기로 쓰러지고 있어
창업지원시책의 근본적인 개선이 요망되고 있다.

4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한 업체가운데 지난 2년동안 무려 100개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폐업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부도및 폐업업체수는 지난2년간 중진공이 창업지원을
승인해준 업체수 248개에 비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여서
창업지원시책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진공을 통해 정부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한 업체중 지난 2년사이에
부도를 낸 기업은 서울원적외선산업 삼원전자 화성정기 하이메크
대일엔지니어링 유정정밀등 35개사에 이르고 있다.

사업을 유지하지 못해 폐업을 한 업체도 동아기계 동의플랜트산업
한성엔지니어링 테크랩 동일레진콘크리트산업 한국탄산칼슘등 30개사에
달했다.

철제안료업체인 보을산업사및 태창금속정공사등 5개사는 스스로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처럼 중진공에서 창업지원을 승인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문을
닫고있는것은 창업자금지원업체선정기준이 잘못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창업지원업체선정기준을 사업성및 창업자의 경영능력에 중점을 두기보다
생산품목의 기술수준에 중점을 둔 나머지 첨단기술품목을 생산하고서도
판매처를 찾지못해 도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매그넘전자(컴퓨터키보드) 한국파이프라이닝(보링헤드)
장안실업(초음파연마기)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첨단기술품목을 개발해놓고도
판매처를 구하지못해 부도및 폐업에 이르고 말았다.

또 창업자금의 대출조건도 기업설립 1년이내로 국한하고 있는데다
창업운전자금의 거치기간이 1년으로 돼있어 자금을 회전시킬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업계는 창업업체의 선정기준을 사업성에 중점을 두도록
개선해줄것을 요망했다.

또 대출조건도 기업설립 2년이내로하고 대출기간도 1년거치
2년분할상환인것을 2년거치 3년분할상환으로 바꿔줄것을 요청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