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신임 당직자들은 4일 취임식에서 한결같이 당 조직의 재정비
를 통한 새로운 출발을 강조.

김종필대표는 우선 "우리당은 방만할 정도로 커서 앞으로 매우 효과적
으로 다져질 필요가 있다"며 "마음과 당운영 모두 새시대에 맞게 자기
변혁을 다지고 생산적으로 탈바꿈하자"고 강조.

김대표는 그러나 당개혁의 속도와 관련, "구소련은 글라스노스트(개방)
가 너무 앞서 달려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따라가지 못해 잡음과 혼
란을 초래한 반면 중국은 아주 현명한 선택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며 "우
리도 실효성 있는 속도로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

최형우사무총장은 "앞으로 당운영에 있어 위계질서를 절대적으로 확립
시키겠다"며 "이는 당과 정권 그리고 대표최고위원을 위해 하는 것이며
오늘부터 위계질서를 어기는 당원에겐 가차없는 나의 의지를 표출하겠다"
고 엄포.

한편 민지당은 이날 상견례를 겸한 첫당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아직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지 않은데다 당무위원으로 유임된 김윤
환 정석모 구자춘의원등이 한일의원연맹 신임회장단인사차 도일중이어서
다음주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