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3일 박희태 법무장관 딸의 편법 대학입학과 김상철 서울
시장의 그린벨트 형질변경 문제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자세한 진상을 알아
보도록 지시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
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박관용 비서실장을 청와대 본관으
로 불러 이 문제에 대해 2시간 동안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희태 장관이 4일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이라
고 전하고 그 내용은 "딸의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회복하겠으며
이 국적변경으로 학교에서 퇴학 등 불이익조처를 취하더라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상철 서울시장의 형질변경문제에 대해서
는 "진상을 파악중" 이라면서 "형질변경의 정도와 건물 불법 증개축 정도를
조사해서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경질될 가
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