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민자당총재가 25일 제14대 대통령을 취임,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막
을 올렸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노태우전두환 최규하전대통령 3부요인 주한외교사절
사회각계대표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거
행된 취임식에서 문민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고 개혁과 변화를 통한 신한국창
조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주제의 취임사에서 "마침내 국민
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으며 오늘 탄생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이뤄졌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국정개혁의 당면과제로 <>부정부패의 척결
<>경제회생 <>국가기강확립등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통일문제와 관련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 여름날 백두산 천지못가에서도 좋다"면서 "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하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
주는 생활정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이며 청와대는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 가리지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이
라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및 천경송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
서의 첫 집무를 시작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이 끝난뒤 취임식장에서 곧바로 연희동사저로 돌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