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차기대통령은 20일 "취임하는 대로 대통령으로서 전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전제하고 "새정부의 총리이하 장.차관들도 이에 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고위공직자의 재산 자진 공개방침을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오후 민자당사 집무실에서 청와대수석비서관 내정후
첫 회의를 주재,"신한국건설을 위해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국민 모두의
정신개조가 필요하고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척결이 가장 큰
당면과제이며 대통령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뜻에 따라 박관용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과
청와대수석비서진들도 준비가 되는 대로 재산을 자진 공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경재공보수석이 발표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부터 낡은 사고를 버리고 새로운 사고를
가져야할것"이라면서 "대통령비서진은 맑고 깨끗한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하며 개혁을 위한 고통분담을 가장 먼저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과거에 청와대비서실과 행정각부처가 마찰을 빚은 일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그런 마찰없이 원만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하고 "모두가 한 정부의 일원으로 단합,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석은 또 "김차기대통령은 내주초 총리와 감사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25일 취임식직전 청와대에서 임명동의안을 결재한뒤 국회가
이날중 의결해주면 총리의 제청을 받아 26일 국무위원을 발표하고 임명장을
수여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27일오전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새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한 각오를 피력하고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이수석은 전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취임 당일에는 오전일찍 상도동자택을 나서 주민들과
간단한 환송시간을 가진뒤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에
도착,노태우대통령과 15분간 만나 대통령직인수인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이수석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