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대표의 정계은퇴와 탈당으로 위기감에 휩싸여있는 국민당은 11일
정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탈당설마저 나돌자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대표가 김동길최고위원등 국민당의 일부 의원
들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당에서 완전히 손을 뗀이상 정의원을 당에 남겨
놓을리가 없다"면서 "정의원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
다"고 전언.
당사자인 정의원은 이날 "당을 떠날 생각은 없다"고 일단 탈당설을 부인
하면서도 "당분간 당에 나오겠다.변화가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말해 여운.
정의원의 측근은 "정의원도 흔들리고 있는것은 사실이나 지금 탈당하면
부자가 `공모''했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결단을 못내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귀띔. 이측근은 또 "정의원이 탈당하면 현대출신의 정장현의원을 비롯,
전국구인 문창모 이건영 최영한의원과 이른바 `왕당파''로 분류되는 차수명
비서실장등 7~8명 의원의 동조탈당이 예상된다"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