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등락이 교차하면서 조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중소형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대형주는 하락세를 나타내는
"주가양극화현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증시안팎의 여건은 증시를 조정국면에 깊숙이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경기는 지표상으로 다소 개선되는 기미도 있으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찬기운이 감돌고 있다. 미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압력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증시안쪽을 들여다보면 시중실세금리하락으로 돈은 넘쳐나고 있는데도
고객예탁금은 2조5천억원대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

증시전체를 움직일만한 신선한 재료는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최근 거래량도 감소추세에 있어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요인으로 하락조정이 지속되면 주가를 밀어내리는 "주범"은
대형제조주 금융주 국민주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승세가 이미 꺾인 절대저가주도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이들 업종은 신용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대형주가 크게 못 움직이자 최근에는 매수에 소극적이다.

반면 성장성이 돋보이는 중소형주는 종목별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들 우량중소형주중 가격대가 대체로 2만~3만원대인 중가주의 약진이
두드러지리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내수업종중심의 이들 중소형주는 실적호전이나 부동산매각등 개별재료가
붙은 종목들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주중에서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증권주는 실적주강세 분위기 덕분에
하락폭이 여타 대형주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중 지난주 사상최고치에 육박했던 의약주도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개발이 확인된 기업은 강세를 보이고 이유없이 덩달아 올랐던 종목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띨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장이후 연일 상한가행진을 벌이며 3만원대를 돌파한 데이콤의 강세로
지분출자사인 고가 전자주들도 탄력적인 상승세가 예견된다.

한편 고객예탁금이 2조5천억원으로 절대수위가 높은 편이라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즉시 반발매가 붙어 낙폭은 크지 않으리라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요컨대 현재 증시는 오르자니 재료나 힘이 부족하고 내리기에는 자금이
풍부해 상승과 하락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주도 종합주가지수는 낮게는 650,높게는 6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기술적 분석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번주 시중자금사정도 지난주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특별한 자금수요가 없어 실물부문으로의 자금이탈가능성이 줄어든
탓에 금융기관은 대출세일을 준비하고 있다.

한은은 시중의 넘치는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동성흡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금잉여현상은 계속될 듯 하다.

증시내 수급상황을 보면 공급은 신용융자가 1조5천7백6억원,미수금이
9백20억원이며 신규공급은 유상청약(5백37억원)과 신주상장(1천4억원)을
합쳐 1천5백41억원에 불과하다.

수요기반인 고객예탁금은 2조5천3백29억원으로 수요우위가 지속되고있다.

국민주 대형제조주 금융주는 저가매수와 고가매도의 단기매매전략이
불가피해 보이며 의약주등 재료보유 중소형주와 저가주는 옥석이 가려지는
시점이므로 세밀한 선별작업을 통해 매수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