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간 무역전쟁이 우리 수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자 재
계총수들이 일선에 나서 진두 지휘하고, 관련단체들이 본격적으로 대책마련
에 나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 코오롱등 주요그룹
들은 *최고경영자의 직접 현지방문을 통해 통상및 수출 진두지휘 *통상전담
부서 강화 및 신설 *현지 법인들을 통한 로비강화등 다각적인 대응책마련에
착수했다.
또 철강 반도체 섬유등의 관련업체들도 공동대응에 나섰으며 무역협회 무
역진흥공사등 관련단체들도 본격적으로 통상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지난 1일부터 미국을 방문, 현지 관계자들과 통상
현안을 협의중이며 앞으로도 한달여동안 현지에 머물면서 반도체 덤핑문제
등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은 지난달말 미국에 유학중이던 소병해 전그룹비서실장을 삼성전자
의 미주법인 부회장으로 선임, 대미통상을 전담시켰다.럭키금성그룹은 상사
의 유럽총괄 본부와 미주총괄본부에 대해 통상및 로비업무도 맡긴다는 방침
아래 전문가파견이나 현지 로비스트확보를 추진중이며 금성사의 통상업무부
서도 강화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오는 12일로 예정돼있는 미뉴저지법인 창립기념일을 맞아 현지
유력관리및 기업인들을 초청, 리셉션을 갖는등 대미통상협력을 강화할 계획
이다. 대우측은 이를위해 그룹차원에서 사장급을 파견할 계획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김우중회장의 직접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지난해말 최종현회장이 미국을 방문, 무역환경과 통상문제를
집중적으로 파악했으며 미주경영기획실내에 국내외 통상전문가를 보강할 것
으로 알려졌다.또 선경은 현재 SKC의 통상대책팀을 그룹차원으로 승격시킬
것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최근 (주)코오롱내에 "통상대책그룹"을 신설하는등 본격적으
로 통상업무를 강화하고 있다.한편 미국의 반덤핑예비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체들은 EC일본업체등과 공동 보조를 맞추는 한편 오는 4월
업계대표를 구성, 현지에 파견하여 미국내 정.재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반도체업체들도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수요업체를 대상
으로 한국산반도체에 대한 반덤핑관세부과와 이로 인한 수입중단이 결국 미
국업체들에도 도움이 되지못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또 최근 우리 섬유류에
대해 덤핑조사에 나서고 있는 멕시코와의 통상협력을위해 한멕시코경협위원
장인 김상응삼양사부회장이 직접 현지 방문을계획하고 있으며 한국화섬협회
도 3월께 공동대표단 파견을 검토중이다.종합상사등 주요무역업체들도 지난
해 주한 뉴욕상공회의소(KOCHARM)을 통해 부문별로 미국정부의 통상관계자
와 업계 대표들과 접촉, 우리의 실상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