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근로자들의 31.9%가 임금이나 근무조건이 나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의 66.5%가 과거에 직장을 옮긴 경험이 있었으며, 현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는 근로자는 19.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실은 27일 중소기업은행이 2백개 중소제조업체의 근로자 1천6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구조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이직 성향이 높아 20살 미만의 경우 45.9%가, 20~30
살 미만은 38.9%가 보수나 근무환경이 나은 직장으로 옮기려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받고 있는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직종.연령별로 큰 차이 없이 조
사대상자의 60.1%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회사의 경영방침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 51.6%가 불만을 표시했으며, 경
영진과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응답도 51.1%에 이르렀다.
다만, 조사대상자의 80.7%가 소속회사에 긍지를 갖고 있고, 78.4%가 지
금 맡은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현직장에 대한 기본적인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살 이하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 그리고 숙련기능직과 단순생
산직일수록 이러한 만족도도 낮아져 소속회사에 긍지를 갖고 있거나 자기
직무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70~60% 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