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북부의 국제무역항 앤트워프 제130 부두에 건설중인 세계최대의
시멘트 터미널이 한 유럽교포에 의해 인수됐다.

스페인거주 교포실업가 이강호씨(51.디코트레이드 사장)는 최근 시멘트의
집하 저장 포장 선적등 시멘트 종합처리및 유통시설인 인터시멘트를 원래의
건설회사인 독일 기업으로부터 100% 인수,오는4월 준공목표로 확장 및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시멘트는 높이 50m,직경 15m,용량
7,500t의 수직원통형 사일로 7개를 설치,완공이후 연간 저장량은
50만~7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벌크상태의 시멘트를 선박으로부터 직접 하역하거나 선박에 싣기 위해
압축공기를 이용,시간당 500t을 흡입 배출할 수 있는 트럭분출구등
벌크시멘트 처리용첨단장비도 도입돼 있다.

이와함께 벌크상태의 시멘트를 크라프트지 부대에 넣을 수 있는 3종류의
포장시설도 갖추고 있다.

유럽업계는 인터시멘트가 완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주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터키등 경쟁력이 높은 동유럽 시멘트를 수입해 각지로
내보내는 수급조절과 유통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시멘트는 당초 지난 90년 독일기업이 앤트워프 항만 재개발지구
일부에 대해 시로부터 35년간 임차권을 얻어 건설을 시작했으며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3,500만달러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인수 당시 일본과 멕시코 기업등 4개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장은 외국어대와 미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수학한 뒤무역진흥공사에
입사,마드리드관장을 지내다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사장으로 있는
디코트레이드는 시멘트처리및 유통이 주업종이다.

유럽과 미국 동부지역에 시멘트 종합터미널을 한곳씩 더 세울 계획을
갖고있는 이사장은 국내 시멘트업체가 유럽 아프리카 중동지역으로 수출할
경우 적극적으로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