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노사분규의 건당 평균지속 일수가 크게 늘고있다.

19일 노동부가 발표한 "92년 노사분규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분규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나 건당 분규의 지속일수는 91년 18.2일에서 지난해
20.1일로 늘어났다.

지난해 노사분규의 평균지속일수는 상반기에 9.8~19.7일인데 비해
8~11월중에 26.4~37.7일로 장기화되는 추세였다.

이같은 현상은 일단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회사측에 요구한 임금인상및
근로개선등이 이뤄질때까지 쟁의행위를 계속하는데 반해 사용자측은
경영여건악화등을 내세워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해의 노사분규는 지난91년(2백34건)보다 줄어든 2백35건이
발생했다. 이중 35.7%인 84건이 불법분규였고 시위농성 건수는 전체
분규의 4.7%인 11건이었다.

원인별로는 임금인상이 57.0%인 1백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체협약
49건(20.9%) 체불임금 27건(11.5%) 해고 4건(1.7%) 기타
21건(8.9%)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백35건(57.5%)을 비롯 운수 창고 통신업 40건(17.0%)
금융 보험 부동산 사업서비스업과 사회 개인서비스업 각각 21건(8.9%) 광업
11건(4.7%) 기타사업 7건(3.0%)등으로 자본집약적인 업종의 분규발생
비율이 높고 섬유 고무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비율이 낮았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1백~2백99명이 82건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고
50~99명 43건(18.3%) 1천명이상 35건(14.9%) 5백~9백99명 31건(13.2%)
3백~4백99명과 50명미만이 각각 26건(11.1%)과 18건(7.6%)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