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의대를 수료하면 국내에서 한의사자격증을 취득할수있다는
허위선전에 속아 중국으로 떠나는 한의학유학생들이 최근 크게 늘고있다.

18일 보사부와 유학알선업체들에 따르면 북경 남경 천진등 중국의 유명
중의학원(한의대)에 유학하려는 한국인 학생들은 지난91년만해도
20~30여명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서는 1백40~2백여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경대학의 경우 입학자체가 까다로워 본과에 입학한 한국학생은
한명도 없고 한의학을 전공하기위해 어학과정에 대기중인 학생만도
1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유학생은 국내대학의 한의학과를 지원했다가 낙방한 고교졸업생들이
대부분이나 한의사면허증이 없는 개원한의사나 약사들도 적지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유학생들이 이처럼 늘고있는 것은 일부 유학알선업체들이
<>중국유학은 비용이 싼데다 <>중의학원에서 5년간 수료하면 국내에서
한의사 국가고시 자격부여는 물론 면허증도 취득할수있다는 허위광고에
현혹돼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사부와 교육부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학제와
교과과정이 달라 중국에서의 학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H유학원은 남경중의학원의 위임을 받아 별도의 본과입학시험 없이도
입학을 보장하고 유학을 마치면 국내에서 한의사 국가고시를 치를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허위선전을 하면서 고졸이상의 유학생 2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광고를 최근 냈다.

또 광화문에 있는 C학원은 유학지망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중국중의학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국내 과목과 유사해 유학만 수료하면
국내 국가고시에 대부분 합격할수 있다고 허위선전하고 있다.

이에대해 보사부관계자는 "유학알선업체들의 허위선전에 현혹돼 중국으로
유학가는 학생들을 막도록 외무부 교육부등 관계부처에 요청하고 있으나
이들 유학생이 중국방문목적을 친지방문 여행등으로 허위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구.노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