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물가안정 기조를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한해가 될것입니다.
물가안정이 금년 경제운용의 최우선 과제이니 만큼 물가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가관리의 실무책임자인 경제기획원 김선옥 물가정책국장(47)은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홍역이긴 하지만 올해는 어느해보다 인상억제가
어렵다는게 김국장의 솔직한 고백이다.

적자가 누적돼 대폭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계의 주장을 무턱대고 묵살하기
도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물가를 지난해와 비슷한 4~5%선으로 잡자면 국민모두가
고통을 분담할수 밖에 없다는게 김국장의 지론이다.

-올해 물가관리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버스 지하철등 교통요금을 중심으로 공공요금의 인상압력이 큰데다
작년에 풍작을 보였던 농산물이 해거리현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물가안정 대책은.

"부문별로 농수산물 가격은 한자리수 이내,공산품 2%,공공요금 5%,개인
서비스요금 6%이내에서 안정되도록 유도해나가겠다.
이를위해 수급안정에 최선을 기울이고 과다 인상업소에 대해선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인상을 부추긴다는데.

"일부 공공요금의 경우 과거에 동결했던 인상요인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국민들의 인플레심리에 끼치는 영향이 큰만큼
서비스질이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억제하겠다"

-연초부터 물가가 이미 너무 오른것 아닌가.

"연말연시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얘기가 있어 정부 각부처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물가를 억지로 누른다고 안정되겠는가.

"물론 정부의 물가 억제 시책만으론 한계가 있다. 물건을 팔고 사는 행위가
모두 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기업이나 소비자의 협조가 필요하다"

<박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