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이 대선패배후의 체제정비과정에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당은 정주영대표가 5일 새한국당과의 통합을 사실상 파기한데 이어
김동길최고위원이 6일 정대표의 2선후퇴와 조속한 정치발전기금
2천억원출연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당내갈등이 증폭되고있다.

국민당지도부는 김최고위원이 사퇴를 철회하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고
김최고위원은 경우에따라 탈당과 의원직사퇴도 불사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당직자연석회의가
진행되던중 신상발언을 통해 정대표의 2선후퇴를 주장한뒤 회의장을
퇴장했다.

국민당은 향후 지도체제개편을 둘러싸고 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의
이견이 적지않은 상황이어서 김최고위원의 사퇴로 야기된 당내진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새한국당은 6일 인사동 당사에서 이종찬대표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고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새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것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끝에 정대표를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등으로 7일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