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주식시장이 초강세로 출발했다.

새해 개장첫날인 4일 주식시장은 올해장세를 낙관한 일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사실상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700선에 바짝 접근하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5백20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배당부지수인 지난해말 폐장지수보다 18.97포인트나 오른 697.41을
기록,지난해 최고치인 691.48을 넘어섰다.

이론배당락 지수인 669.03에 비해서는 28.38포인트(4.24%)나 올라
실제로는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증시개방 원년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장 첫날 종합주가지수가
배당부지수를 웃돌게 됐다.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 일반투자자들이 개장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사자주문을 내 93년 개장증시가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일반투자자들이 내달 신정부출범을 계기로 시행될
각종 경제대책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금리하락,금융산업개편,외국인의 주식매입확대등의 풍성한 재료가
가세하면서 주가가 지난해 8월이후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고 개장 첫날의 객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8백49개인 전체 상장종목의 89.3%인 7백58개에
이르렀으며 상장종목의 절반이 넘는 4백88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증권 은행 자동차 건설등 대형주에 매수주문이 집중되면서 증권주와
자동차주는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며
매도주문이 자취를 감춰 상한가에도 살수없는 종목이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