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정식수교함에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의 베트남 건설시장
진출움직임이 본격화되고있다.

29일 해외건설협회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9월 한.베트남간
연락대표부설치이후 베트남 건설시장진출을 서둘러온 국내건설업체들은
정식수교를 계기로 시장진출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추진하고있다.

특히 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금융기관들이 대베트남
차관재개를 검토하고있는데다 미국의 베트남경제봉쇄정책이 조만간
풀릴것으로 전망됨에따라 국내건설업체들은 시장조사단을 베트남에 잇달아
보내 사업전망을 타진하고있고 일부업체들은 구체적 사업을 벌이기위해
발주처와 긴밀하게 접촉하고있다.

동아건설과 포항제철은 베트남 제2건설공사와 합작으로 93년부터
하노이시내에 10층규모의 인더스트리얼센터를 짓기로 합의,최근 의향서를
교환한데이어 94년부터는 베트남에 4개의 철강공장을 건설하기로했다.

동아와 포철은 또 하노이~호치민간 2천 종단고속도로건설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는 하노이시와 합작으로 하노이시내에 호텔을 지을 방침이다. 내년에
착공될 예정인 이 호텔건설사업에는 대우가 6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삼환기업은 호치민시에 외국인아파트및 사무실 건설,하노이~하이퐁간
도로보수사업등에 참여하기위해 발주처와 접촉하고있으며 쌍용건설은
베트남에서 시멘트공장등 플랜트공사를 수주한다는 방침아래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소재오씨(해외건설협회 국제부장)는 "국내건설업체들이 베트남
건설시장진출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것은 시장선점이란 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베트남건설공사는 자금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적절한 자금동원 방안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