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영남등 남부지방에 겨울가뭄이 계속돼 일부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극
심한 식수난까지 겪고 있다.

곳에 따라서는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강수량으로 제한급수를 받는가 하
면 그나마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기 일쑤며 보리등 겨
울작물의 생육마저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전남지방은 올해 평균강우량이 1천26mm로 예년(1천3백73mm)보다 3백47mm나
적어 지난 1일부터 신안 고흥등 8개지역에서 3~5일 간격으로 제한급수를 실
시하고 있다.

특히 신안군 흑산면 예리는 고지대인데다 공동우물마저 없어 주민들이 심
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또 지난 11월초부터 26일 현재까지 경남지방에 내린 강우량은 예년 강우량
42.3mm보다 5.3mm 적은 37mm로 도내 1천2백30개 저수율이 8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도내 보리면적 2만8천9백71ha중 남해 고성지역 등의 2천8백여ha
가 가뭄으로 황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내 일부지방에는 식수난도 일기 시작, 12월 들어 통영군 욕지면 노대리
납도주민 13가구 29명과 한산면 해죽리 소매물도 16가구 42명이 통영군 급
수선에 의해 식수 90톤을 공급받아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