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철새도래지가 최근들어 가뭄과 산
업폐수등으로 황폐화해 철새들이 찾아오지 않고 있다.
26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내 최대의 철새도
래지인 구좌읍 하도리 창흥동양어장과 한경면 용수리 용수저수지에는 해
마다 12월초에 철새들이 많이 찾아왔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황새는 지난 87년 세마리가 제주를 찾아와 겨울을
난 뒤 자취를 감췄고, 저어새.먹황새 등 희귀새들도 지난해까지 1~2마리
씩 날아왔으나 올해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