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침체를 지속해온 세계조선시황은 내년7월부터 발효되는
이중선체의무화규정등이 심리적 분기점으로 작용,내년하반기부터 점차
되살아날 전망이다.

25일 한국조선공업협회(회장 송영수)는<>내년 7월1일부터 계약되는
신조선발주는 이중선체로 건조돼야 하는데다<>대형벌커의 발주가 일본을
중심으로 점차 되살아나고 있으며 <>해체량이 증가,신조선건조가 늘어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내년하반기이후 신조선시황이 되살아날것으로
내다봤다.

조선협회는 올해의 연간 선박해체실적이 당초 예상인 1천만~1백1백만DWT를
넘어 1천5백만DWT(11월말현재 1천2백60만DWT)에 달한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노후선에대한 각종보험료율상승<>입항시제재<>검사규정강화등으로
노후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최근 스페인 북부 지중해상에서 일어난 탱커(선령19년 12만4천DWT급
그리스선적)의 대형 해난사고는 선박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켜
노후선에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시킬것으로 보인다고 조선협회는 내다봤다.

또 중국의 산박해체산업이 활기를 띠고있어 그동안 문제로 여겨져온
해체능력부족이 해소되고 있는것도 신조선수요 증가에 보탬이 된다고
풀이했다.

최근 중국은 대만자본을 도입,연간 64척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해체할수 있는 영파해체조선소건설계획을 추진중이고 VLCC건조가 가능한
대연조선소의 도크를 당분간 해체전용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협회는 탱커의 경우 내년에 인도될 신조선박이 2천6백만DWT에 달해
해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조선박의 공급이 많아 당분간
선복과잉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인 호황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다 과거 선박의 발주패턴을 보면 특정시점에 대량의
신조선발주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이중선체규정이 발효되는 내년7월이
시황회복의 분기점이 될것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