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정계은퇴 발표 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던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는 24일 대전에서 기차편으로 상경해 동교동 집으로 돌아
왔다.
김 전대표는 서울역에서 이기택 대표의 마중을 받고 간단한 인사를 나
눈 뒤 동교동에서 조승형 전 비서실장, 권노갑 의원 등 측근인사들과 함
께 자신의 은퇴선언으로 자리가 없어진 비서실 직원 및 당직자들의 거취
문제와 선거에 애쓴 당 관계자들에 대한 위로모임 일정 등을 상의했으며,
출입기자들과도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 전대표는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서교동 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올린
뒤 저녁에는 비서실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며 68회 생일인 내년
1월6일에는 의원, 지구당위원장, 당무위원 및 기자단과 부부동반으로 저
녁식사를 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또 1월7일에는 모든 당직자들과 연청.민주동우회 등 김 전대표의 사조
직 관계자들과 대선전의 노고에 대한 위로모임을 개최하는 등 대선패배
와 정계은퇴선언 와중에 미뤄졌던 각종 송별행사를 속속 갖기로 했다.
한편 김 전대표는 당분간 동교동 집에 머물 계획이나 방문객이 많아지
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