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참패의 후유증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민당은 최근
전면적인 기구축소 차원에서 7백여명의 일선 사무처요원들에게도 일괄사표
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밑으로부터의 체제개편에 착수.
국민당은 이와 관련, 3백50여명의 `현대출신''들은 일단 희망하는 부서로
원직복귀시키기로 했으며 나머지 인원도 절반으로 줄여 1백50여명 규모로
대폭 축소키로 결정.
또 광화문 중앙당사도 현재 17층까지 사용하던 것을 5개층으로 줄이는 한
편, 마북리 연수원등 `현대''에서 임차해 사용하던 각종 시설물들도 현대에
되돌려주기로 했다.
한편 국민당은 지도체제 개편 문제에 있어 `물주''인 정주영 대표의 입장을
고려해 과도적으로나마 정 대표의 권한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단일지도체제
로 개편해 대선 참패 후유증에서 하루빨리 탈피하고 당의 지속성을 부각시
켜 의원들의 동요를 막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