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김형수기자]한국과 베트남이 22일 공식외교관계를 맺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오전 하노이시내 영빈관에서 웬
만 캄 베트남외무장관과 양국수교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지난75년
구월남패망이후 단절됐던 관계를 17년만에 정상화시켰다.

이장관은 서명에 이어 캄장관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날 양국 아주국장이 가서명한 경제기술협력협정외에
투자보장협정 항공협정 무역협정및 이중과세방지협정등 4개 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외무부차관보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공동위설치에 합의하고 양국대통령등 고위급인사의 교환방문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조속한 시일내에 호지명(구사이공)시에 한국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경로를 통해 논의하기로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장관은 "양국간에 일시적으로 불행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유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국의
월남전참전에 대한 한국측 입장을 공식정리했다.

이장관은 베트남과의 공식외교관계가 수립됨에 따라 이날오후 하노이시내
보스호텔에 있는 한국대사관의 현판식에 참석했다.

이장관은 이에앞서 이날오전 호지명묘소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대통령궁으로 보 반 키에트 베트남총리를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