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사무실에는 "발명이란 신이 인간에게만 부여한 창조적 능력으로서
자연의 올바른 보존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들의
행복을 위하여 공헌하려는 숭고한 의지의 실현이다"라고 쓴 액자가
걸려있다. 이글귀는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이 어렵고 힘들때 읽어보곤
한다. 발명(Invention)이란 말 자체가 현대문명을 향유하고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인류의 지혜가 고도로 발달하여
첨단과학지식이 풍부한 오늘날 이러한 발명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기위한
발명가들의 활동은 꾸준하며 그 열정 또한 뜨겁다. 자연법칙과 원리를
대상으로 하여 항상 새로운것을 창조하고 냉정한 현실로부터 평가받아야
하기때문에 때로는 예술가나 작가보다도 더 고독하고 외로운 역경을
감내해야한다. 이러한 어려운 발명가의 길을 고집하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중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입상하여 메달을 획득한 발명가들이 모여서
만든 국제발명수상자회 또는 국제발명메달리스트회라고 불리는 모임이
있다. 국제전시회에 참가하여 국제적 발명가들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 과학자의 꿈을
키우며 공부하다가 1982년 군복무중 사병으로는 처음으로 뉴욕국제전시회에
"전자식 디지털모터"를 출품,입상하고나서 이 모임과 인연을 맺게되었다.
이 모임을 통해 국내 발명계의 현실도 깊이 이해할수 있었고 발명에 대한
사회적 풍토와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되었다. 매월 한번씩
월례회를 통해 만나는데 회원각자의 연구분야도 다양하고 지식의 정도와
경험도 다르며 개성이 강한 독창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라 기발한 제안이나
주제를 놓고 재미있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모임은 1980년
신석균씨 남상선씨등 11명이 뜻을 합해 창립한 것인데 초대및 2대회장은
유남진씨가 맡았으며 3대회장은 박인호씨,4대회장은 안병렬씨,5.6대회장은
서건희씨가 맡았다. 지금은 박영배씨가 7대회장직을 맡고있다. 벌써
국내외 회원이 2백여명이 넘었고 국제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획득한
메달도 3백30개이상에 이른다.

회원중에는 중견기업인으로 변신하여 성공한이도 있으며 또 전문발명가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회원도 많다. 이모임은 국내의 발명계를 대표하고
발명가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힘쓰며 아울러 발명진흥정책에도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필자는 창의적인 발명인구의
저변확대와 더불어 첨단과학시대에 걸맞는 사명감과 능력을 갖춘 젊은
과학도 공학도들이 발명에 대한 열정과 꿈을 불태워 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