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택시장을 주도해온 54개 주요주택건설업체들은 내년중 전국에 모두
32만8천4백9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15일 본사가 주요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3년도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내년도의 주택공급은 서울등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많은 아파트를 분양하고 서울엔 조합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사업등에
중점을 둘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의 공급물량은 <>서울에 전체의 16.1%인 5만3천12가구 <>분당등
5개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지역에 20%인 6만5천3백73가구를 공급,전체의
36%에 해당하는 11만8천3백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예년의 경우 40~50%가 수도권에 집중 분양됐던데 비해 상당히
줄어든것이다.

이에따라 부산 대구 광주등 지방에는 전체의 64%인 21만1백7가구가
공급된다.

주택건설 지정업체들의 이같은 공급계획물량은 내년부터 주택공급할당제등
각종규제가 풀리는데 힘입은 것으로 올해의 민영주택 총공급물량
35만가구(중소주택업체포함)에 근접할뿐 아니라 지정업체들의 올연초
계획물량 27만가구보다 22%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편 수도권 공급물량이 줄어드는것은 분당등 5개 신도시및
인천연수지구등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연차적으로 완료단계에
접어드는 바람에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지방중소도시의 주택공급물량을
늘렸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 10월말 현재 민영주택 2만6천8백86가구등 미분양주택이 모두
3만1천6가구에 달해 주택경기침체가 계속될경우 지방도시에서의 분양성은
갈수록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 사업계획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은 서울지역에 공급될
주택물량의 70%가 조합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사업물량인데 이는 서울지역
땅값이 워낙 비싼데다 금융부담등으로 자체사업을 벌일 토지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있는데 따른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공급규모는 <>현대산업개발이 2만2천9백34가구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 2만1천9백27가구 <>우성건설 2만1천4백83가구등으로 이들 3개
업체가 2만가구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종합건설 1만6천2백29가구 <>광주고속 1만5천9백40가구
<>청구 1만4천2백94가구 <>럭키개발 1만3천75가구 <>건영 1만2천8백31가구
<>대림산업 1만8백98가구 <>한양 9천6백48가구등으로 이들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공급물량의 48.5%에달하는 15만9천2백59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