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9일 안기부 엄삼탁 기조실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재경 경북
향우회'' 겸 `재경 달성군향우회'' 사무실 주변에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홍보물이 대량 발견된 것(<한겨레신문> 12월9일치)과 관련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동시에 엄 실장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국민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재경 경북향우회 사무실 주변에서 김
영삼 후보의 홍보물이 대량 발견된 것은 이 사무실이 위장 선거운동 사무
실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안기부장은 중립선언에도 안
기부 고위 공직자가 특수 조직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실
이 밝혀진 데 대해 국민 앞에 공개 해명하고 기조실장을 즉각 엄중문책하
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