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후보진영은 8일부터 수도
권 및 젊은층, 일부 혼전지역을 중점공략대상으로 한 중반 10일 득표작전
에 돌입했다.
민자 민주 국민등 3당은 이번선거의 승패가 지역적으로는 유권자의 44%
를 차지하는 수도권, 연령층으로는 57%를 차지하는 20~30대에 달려 있다
고 보고 이들 유권자중 부동층을 상대로 집중적인 득표활동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김영삼후보는 8일 호남유세를 모두 마치고 9일부터 수도권 및
대도시유세에 나서며, 김대중 정주영후보는 8일부터 수도권유세에 나섰다.
김대중후보는 경기 용인 인천 여주 양평 하남 미금 구리 유세에서 "집
권한후 민자 국민당이 거국내각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정계개편을 통해서
안정세력을 이룩하겠다"며 "대선후 지난 총선때처럼 선거비용을 공개하겠
으며 93년 6월까지 지자제를 완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영후보는 "민자당은 최근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2억~5억원을 보냈
고 `03시계'' 4백만개를 만드는데 1백60억원을 쓸 계획이며 사조직회원이
1백50만명이라고 자랑하면서 등산모와 조끼를 돌리고 있다"며 "김영삼후
보는 이같은 천문학적인 돈의 출처부터 밝히라"고 말했다.
이종찬후보는 강원 속초 강릉 동해 삼보 유세에서 당국의 현대수사등과
관련, "형평원칙에 어긋나는 편파수사인 만큼 현승종총리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찬종후보는 광주유세에서 "중립내각은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근본부터 뿌리뽑는 추상같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고 말했다.
이병호 백기완후보는 인천과 전남 광주에서 각각 유세활동을 벌였다.
김옥선 후보는 이날 유세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