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일째 하락행진을 벌이며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610대로 후퇴했다.

7일 주식시장은 현대그룹계열사에대한 선거자금 추적조사가 장외악재로
계속 남아 있는 가운데 정국관련 루머가 난무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주가하락속에 거래량마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616.21로 장을 마감해 전일대비 7.04포인트가 하락해
지난달16일이후 처음으로 610대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86만주로 겨우 2천만주선을 넘어 전장뿐인 지난주말보다는
4백88만주가 늘어났지만 평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10월16일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투자자들이 정국변수를 의식해 관망자세를 보인
가운데 신용만기상환 또는 미수금정리등으로인한 급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말의 하락세를 이어받아 전장동시호가부터 약세로
시작해 전장중반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1포인트나 하락한 612선까지
내려가 지수610선도 위태롭게 보였다.

그러나 전장 후반에 조순한은총재가 사임한다는 풍문이 시장에 나돌면서
공금리인하 작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루머까지 가세해 은행및 증권주등이
반등을 시도,종합주가지수낙폭을 3포인트정도로 좁히고 전장을 끝냈다.

그러나 후장들어 한은총재사임풍문및 공금리인하루머등이 근거가
없는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민자당 중진의원들의 대거 탈당설 박태준의원의 국민당입당설등 정치관련
루머들도 계속 객장에 유포되면서 주가하락세를 부추겼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반투자자들 못지않게 기관투자가들도 관망자세를 취하기
시작함으로써 증시의 무기력현상이 대선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전망했다.

현대그룹계열사종목들은 지난주말의 무더기 하한가에이어 7일에도
급락세를 면치못했지만 증시에서 "현대주"를 대표하는 현대건설 종목이
4백원의 주가하락속에서도 거래량2위에 올라설 정도로 대량매매를
유발,주가하락에 대한 발발매수세도 만만찮게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6천7백90원으로 1백54원이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4.74포인트가 하락한 580.17을 나타냈다.

상한가 50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수는 1백96개에 그쳤고 하한가 73개를
포함한 내린종목수는 5백95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2천5백4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