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미주취항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에 치열한
광고전이 전개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취항을
앞두고 대한항공은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나의 취항광고와 맞먹는
과감한 광고물량공세를 벌여 양사간의 광고전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의 샌프란시스코,10일의 뉴욕취항에 앞서 해태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 코래드에 의뢰,지난 10월 2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간지에 10단짜리 광고를 모두 14회 가량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TV광고도 미주취항편으로 새로 제작,지난달 14일부터 방송하고
있으며 시사 월간잡지에도 광고를 싣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미주취항 광고에 올해 1년 광고예산인 12억5천만원
가운데 약3분의 1인 4억원 가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미주취항에 앞서 두산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
오리콤과협력,오래전부터 이에 대응할 광고전략을 세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0일부터 미주의 각 운항지를 소개한 "미주종합"광고를
일간지에 10회 정도 내보낸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아시아나와
복수운항하게 되는 뉴욕에 초점을 맞춰 "대한항공만이 뉴욕 주 10회
운항","대한항공만이 뉴욕 매일 오전 도착"등의 헤드라인으로 광고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10일까지 뉴욕운항 광고를 일간지에 8회정도 실을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가 신생사의 참신한 이미지와 친철하고 세심한 서비스에
광고의 주안점을 둔 것과는 달리 대한항공은 미주취항 20년의 경력과
편리한 운항횟수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