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등 섬유제품수출이 연말들어 더욱 부진,올해 전체수출이 지난해보다
5.8%감소한 75억1천5백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상공부는 5일 당초 연말께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던 섬유제품수출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11월에는 전년동기보다 9.2%줄어든 6억1천2백만달러,12월에는
6.2%감소한 7억1백만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섬유제품수출이 연말들어 더욱 부진한 것은 상반기중 미국의
의류수입증가에 따른 재고누적으로 하반기 수입을 줄이고 있는데다 그나마
일부 수출호조품목은 대미쿼터를 거의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섬유제품의 대미쿼터소진율은 10월말현재 전체로는 52.8%에 불과하나
수출호조품목인 재킷류는 91.6%,셔츠류 84.4%,면바지 89.0%에 달했다.

이와함께 일본의 경기침체로 중.고급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중국등의
저가품수요가 크게 늘어 우리나라제품의 입지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대형수출업체들의 수출실적이 더욱 부진해 전체수출의 32.4%를
차지하는 40대 섬유제품수출업체의 11월중 수출은 1억6천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6.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가 올들어 지난달 21일까지의 각업체별 수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주)대우의 섬유제품수출이 4억4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0.4%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비롯 삼성물산은 1억8천만달러로 6.2%감소했으며
(주)선경도 6천7백만달러로 무려 28.2%가 줄었다.

이밖에 지난해 섬유제품수출 5대기업이었던 한주통산은 이기간중 수출이
25.7%감소한 6천4백만달러에 그쳤으며 삼도물산은 수출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상공부는 30대섬유제품수출업체의 연초수출목표가 18억6천만달러였으나
실적은 16억2천1백만달러에 그쳐 달성률이 87.2%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