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이 중시조달자금의 정치자금화여부를 점검중인 기업과 자금
규모는 모두 1백5개사, 1조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조사대상이 가장 많은 재벌은 삼성그룹으로 3천억원이 넘으며 현
대그룹은 현대석유화학 및 현대건설 등 8개사, 6백29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방침과 관련, 기업자금의 정치자금
화를 막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자금흐름을 특별점검중인 기업은 지난 9월
부터 11월말까지 50억원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한 30대 재벌계열소속 1백
5개사(1백78건)이며 그 자금은 총 1조7천8백93억원(1백78건)이라고 밝혔
다.

주요 재벌그룹별로는 삼성이 3천69억원(22건)에 달하며 그외 선경 2천
3백20억원(9건), 럭키 2천2백5억원(17건), 대우 9백50억원(9건) 등이다.
증권감독원은 이번 점검에 직원 6명을 동원, 유가증권신고서와 실제 발
행보고서를 정밀 점검해 신고대로 자금을 조달해 운용했는지 여부를 알아
보게되는데 특히 조달자금을 정치목적을 비롯한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도
영수증과 계약서 등을 허위로 첨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한편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현대그룹의 기채를 통
한 조달자금은 지난 9월이후 현대석유화학 2백20억원, 현대건설 1백억원,
현대상선 59억원, 대한알미늄-현대강관-현미포조선-현대전자-현대정공이
각 50억원 등 모두 8개사, 6백29억원(9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