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설비투자동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공작기계수주가 4.4분기 들어서도
계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와 한국공작기계협회는 4일 지난10월중 공작기계수주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3% 감소한 2백31억7천7백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9월보다 15.0%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10월까지의 공작기계수주는 총3천2백23억6천1백만원으로
작년동기보다 21.7% 감소했다.

공작기계제조업체들의 가동률 또한 8월에 74.1%를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도
75.6%를 나타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업체당 평균종업원수도 2백13명으로 작년동기보다 4.1%가 줄어들었다.

10월중 주요업체별 동향을 보면 세일중공업과 두산기계가 13억8천만원과
21억5천만원어치를 수주,9월보다 각각 11.3% 49.6% 증가했으나 기아기공
대우중공업 화천기계 현대정공은 전월대비 각각 58.2% 4.8% 29.1% 30.0%
감소해 대체로 대기업들이 수주부진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대구중공업 광주남선선반등 중견기업들은 8,9월의 수주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0월중 공작기계수주는 수주비중의 75.7%를 차지하는 제조업수주가
전년동기보다 16.4% 감소했으며 업종별로는 자동차 조선업을 제외한
전제조업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사및 대리점 수주도 전년보다 49.9%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해
과당경쟁에 따른 유통질서문란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공작기계제조업체들은 고가품인 NC(자동수치제어)공작기계의
판매가 극히 부진한데다 외상매출이 많이 쌓이고 있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