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
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경쟁률은 떨어진 반면 대부분이 소신지원
자들이어서 학력고사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할 경우 합격선이
소폭 내리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94년부터 대입제도가 새로 바뀜에 따라 합격위주의 하향안전지원
자가 몰린 중하위권 대학 및 대부분의 지방대학들은 합격선이 약간 오르
리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대성학원 박종곤 상담실장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다고는 하나 소신지원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력
고사 난이도가 작년과 같을 경우 합격선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극히 소
폭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그러나 중하위권 대학은 경쟁률이 높은데다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 지원으로 합격선이 다소 상승할 것이며 그 폭은 2-4점가량 될 것으
로 내다봤다.

또 종로학원 정하일 상담실장은 "대입제도 변경에 대한 부담으로 금년
에는 수험생들의 신중지원경향이 두드러졌다"면서 "중상위권 대학의 경
쟁률이 떨어지고 중하위권및 지방대가 강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학력고사
난이도가 작년과 같다면 전체적으로 합격선 자체에 큰 변화가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