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땅값과 학생수업료 등 1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부산시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는 문현여상(부산 남구 문현1동) 설립자 한석봉(46.전 국
회의원)씨가 신규채용 교사 50여명으로부터 기부금조로 모두 1억5천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해당교사들이 이날 양심선언을 통해 기부금 액수를 밝힘으
로써 드러났다. 이 교사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84년과 85년 각각 교사
24명, 27명을 무더기로 신규채용하면서 시설투자비 명목으로 1인당 1백만
~1천5백만원씩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84년 이후 학교시설
에 투자된 돈은 한푼도 없어 지난 84년 통일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한씨가 이 돈을 정치헌금의 일부로 사용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감
사반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