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대학 입시지원도 전반적인 하향지원 추세 속에 수험생들의
눈치작전 등으로 극심한 막판 혼란이 예상된다.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26일까지 대학별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전체 지원예정자 60여만명의 절반 수준인 33만6천여명에 불과해 마감날인
27일 나머지 30여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넘어섰으나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은 지난해 같은 시각에 비해 훨씬 낮은 지원
율을 보였다.

서울대는 이날까지 4천9백5명 모집에 7천9백13명이 지원 평균 1.61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같은 시각 1.44대1보다 높은 지원율을 나타냈
다.

서울대의 이러한 경쟁률은 1.57대1로 다른 과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경
쟁률을 보인 같은 시각 고려대 법대의 경우와 함께 전반적인 하향지원 추
세 속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 역시 하나의 뚜렷한 경향으로 자
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소재 대학 지방교정과
지방대 하위권쪽도 강세를 보여 분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하향지원 추세는 서울의 주요 대학들에서 두드러졌다. 이날 오후 늦
게까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등의 지원율은
1대1에도 못미쳐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은 양상을 보였다.

이에 비해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대학의 경우는 비교적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