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우조선과 대우중공업의 합병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
형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경쟁적으로 잇달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내년하반기에 이들 조선업체의 증시상장이 증시물량압박
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이 세계조선경기에 따른 수지변동폭이 큰데다가 올하반
기들어 조선수주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조선업체의 기업공개가 투자자보
호 측면에서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월 쌍용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기업공개를 위한 인수의뢰서를 증권당국에 제출한데 이어 삼성중
공업이 한국산업증권과 지난 9월말 1천5백-2천억원의 신주공모를 통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주력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조성경기활황에 힘입어 공개요건
을 충족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등 신규사업진출에 따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내년말 공개를 목표로 증권당국에 주식인수의뢰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도 내년하반기에 공개를 하기위해 지난 10월에 쌍용투자증
권과 경영지도 계약을 체결, 유가증권분석작업을 진행중인데 공모규모가
최소 1천5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그룹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을 직접공모해 준데따른 환
금성보장때문에 공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형조선업체들이 조선경기활황으로 기업수지가 호전된 틈을
타기업공개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조선산업이 특성상 기업수지
변동요인이 크고 내년하반기에 대규모증시물량압박을 초래할 수 있는 점
에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