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4분기중 우리경제는 실질경제성장률이 3.1%에 머물러 11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한은은 3.4분기중 국민총생산(GNP)이 85년 불변가격기준으로
36조4천3백33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1%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실질GNP성장률이 3.1%에 머문것은 지난 81년 2.4분기의 3.0%이후
11년만의 최저수준이다.

이에따라 4.4분기성장이 계절적요인으로 다소 회복되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5%대를 가까스로 유지하거나 그밑으로 떨어져 지난80년
마이너스성장이후 최악의 상황이 될 전망이다.

한은은 3.4분기중 수출은 10.8%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투자가 극히 부진했고 민간소비도 둔화돼 성장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성장내용을 보면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저성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제조업성장률은 전년동기의 절반에 불과한 3.2%에 그쳐 제조업의
경기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건축규제조치의 영향으로 주택및 상업용건물건설이 줄어
마이너스 3.0%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비스업도 작년3.4분기 11.0%성장에서 이번 3.4분기엔 4.8%로 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내수부진과 불투명한 경기전망및 정부의 강력한 경제안정화시책등으로
투자도 극히 부진한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 석유화학업종등의 대규모투자사업이 일단락된데다
산업용일반기계류의 투자수요도 저조,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것은 85년2.4분기(마이너스
11.2%)이후 처음이다.

소비는 경제안정화시책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뚜렷,최종소비지출이 5.9%
증가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계소비는 과소비를 선도해오던 가전제품등에 대한 지출이 줄어
전년같은기간(9.2%)의 절반수준인 5.1%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소비가 전년동기보다 높은 10.4% 증가,지자제실시에 따른
정부씀씀이가 컸던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0.8%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수입은 4.5%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