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는 국내 제약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있는 의약
품의 유통체계를 오는 94년부터 "제조업소 도매업소 판매업소"로 일원화
시키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를위해 의료기관과 제약업소에서 운영하는 도매업소를 금지
시키는 한편 이들 기관과 업체의 신규 도매상허가도 제한,난립상태인 도
매업소의 수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18일 보사부는 최근 열린 의약품유통개선협의회에서 이같은 의약품유통
일원화계획을 마련하고 내년한해의 유예기간을 거쳐 94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이 계획은 의약품제조업소에 대해 앞으로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의약품
직접판매행위를 금지,반드시 도매업소를 거치도록 하고있다.

보사부는 이같은 유통일원화체계를 3백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약국등의
판매업소와 드링크류등 도매유통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95년까지
우선적으로 의무화하고 97년까지는 1백병상이상의 병원과 약국의 조제약에
대해서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내년7월부터 의료기관과 제조업소의 도매상설립을 금
지하는 한편 이들 기관과 제조업소가 운영하고자하는 기존 도매상도 폐지
시키기로 했다.

보사부가 이처럼 의약품 유통구조를 일원화시키기로 한 것은 도매업소의
난립과 복잡한 유통체계가 업소간 과당경쟁과 자금회전의 장기화를 초래,
경영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제약업체는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의약품판매는 도매업소
에서 전담하는 반면 국내 제약업체들은 직판영업에 치중하는등 영업위주
의 경영실태를 보이고있어 연구개발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국내 제약업체의 판매및 영업관리비는 매출액의 36.2%로 일반 제조업소의
8.9%에 비해 4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국내 의약품 도매업소의 수도 작년말현재 4백46개소로 미국 85개,일본
3백46개보다도 많으나 판매비율은 미국의 79% ,본의 92%에 훨씬 뒤진 24%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