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숨진 이씨가 은행금고에 보관해야하는 규정을 무시한채 개인적으로
소지한 약속어음 2장에 라찬영차장등 명동지점 대부관계자 3명의 결제
인장이 찍혀있는 점을 중시,이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
으로 보고 이씨 자살이후 잠적한 이들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함께 법원으로부터 명동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서류중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압수해 정밀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문제의 어음이 롯데쇼핑측이 지난달 30일 이 지점으로부터 3백
억원을 대출받고 지급한 어음중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내고 롯데쇼핑 경리담
당자등을 상대로 정확한 어음거래 규모및 발행경위등을 조사하고있다.

경찰은 문제가된 어음이 <>통상 사채 제공자가 중개인에게 보증을 요구할
때 사용되는 지급보증각서가 병기된 점과 <>유서에서 "은행에 미안하다"고
말한 점등으로 미뤄 이씨가 사채시장을 통해 문제의 어음을 거래했을 가능
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씨가 그동안 탁월한 예금유치 능력을 보여왔다는 주변 관계자
들의 말에 따라 이씨가 수신고를 늘리기 위해 본점의 결재를 받지않고 기업
등에 거액을 대출해준뒤 대출자금을 마련키위해 어음을 사채시장에 유통시
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