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민주 양당은 대통령선거 공고를 4일 앞둔 16일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통합이 선거전에 미칠 영향을 예의 분석하면서 유세일정을 확정하는등
대선전략수정과 세부대책수립에 박차를 가했다.

민자당과 민주당은 양당통합이 선거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반양김세력의 결집을 촉진시킬 가능성을 경계,대책을
수립중이며 국민당은 새한국당과의 통합선언을 계기로 선거전을 양김과
반김의 대결양상으로 이끌어간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선거전을 양 김간의 대결로 몰아가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공세와
추격을 차단하는 전략을 적극 구사,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양당
통합의 부도덕성과 특히 금권정치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통합신당이 중립지역인 대전 충남북과 대구
경북지역에서 반김총재표를 상당히 흡수,민주당이 김영삼총재를 견제하는데
유리할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수도권에서는 김대표 지지표를 잠식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양김대결구도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
당선가능권을 유효투표의 38.7%인 9백23만표로 보고 일단 42%인 1천만표를
득표목표로 확정했다.
국민당은 새한국당과의 통합을 계기로 "반양김세력"의 명실상부한
대안임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내각제 개헌추진과 양김구도청산을
정주영후보의 기본선거전략으로 수립,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은 특히 새한국당의 참여인사들이 취약지구인 수도권과 중부권및
대구.경북지역에 연고가 있는 점을 감안,정후보의 유세반에 이들을
포함시켜 통합당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