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개인용 컴퓨터(PC)시장에서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이 계속되면서
삼성 금성 현대등 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본격적인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
다.
국내 대기업들은 PC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하지 무차별적인 가격인하는
물론 대대적인 판촉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출이 작년 보다 50%이상 줄어들고 국내시장에서 중소기
업들의 가격인하가 이어지자 연초 4백만원이 넘던 486SX기종을 170만원
에 출하하는 한편 전체품 가격을 최고 49%까지 인하했다.
삼성은 이밖에도 컴퓨터 부문 인력을 대거 축소하는 감량경영에 들
어 갔으며 파격적인 값으로 사내 할인판매도 벌여 내수판매 확대에 열
을 올리고 있다.
금성사도 올들어 수출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하자 최근에는 250만원대
486SX를 내놓는 등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컴퓨터부문 간접 인
력을 영업부문으로 대폭 이동시키는 감량경영에 들어갔다.
금성은 특히 자가 브랜드 중심이었던 수출 구조를 OEM위주로 변경해
나가는 한편 컬러 노트북PC개발, 데스크 톱 모듈러 PC출시 등 제품 다
변화를 통해 시장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현대전자도 미국내 판매증대, 중-대형 컴퓨터 중국수출 등 해외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올해안으로 PC 가격을 대폭인하할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국내 판매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0년말 한곳에 불과
했던 컴퓨터전시장을 2년만에 12개소로 크게 늘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대기업들이 앞으로 몇년 동안만 버티면 PC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 사활을 건 생존경쟁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