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이는가운데 종합주가지수 630선을 지지선으로 큰폭의
등락을 반복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한달여의 단기간에 1백80포인트이상 급등한데다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한이후에 맞는 주가조정인만큼 "거래량상투"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고있는 상황이다.

지난89년4월이후의 약세장에서 특히 증시가 금융장세의 성격이 짙은
상황에서는 통상 거래량상투와 주가의 상투가 일치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연일 증가세를 보여왔던 고객예탁금잔고가 지난13일현재 25일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서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눈에띄게
퇴조하고있다. 다만 고객예탁금의 감소는 거래량이 5천만주이하로 크게
줄어든데 따른 반사적인 현상인만큼 매수세의 추가유입이 단절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 이뤄지는 주가의 조정폭은 전체상승폭의
30%안팎으로 마무리되어 그후에는 주가가 재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것이
과거의 추세였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가 현재 630선으로 떨어져 있는만큼 이번주 증시는
지수의 추가하락보다는 재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편이라고 볼수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종합주가지수 630선이 무너지더라도 600선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하고있다. 또 주가의 재반등이 있을경우
이전고점의 경신은 어렵다해도 종합주가지수 670~680선까지의 회복은
가능하리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650선이상에서의 거래량이 많은만큼 주가의 상승은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최근의 금융장세를 선도해왔던 증권주의 경우 현재의
가격수준에서는 투자자들간의 매수및 매도가 공방전을 펼칠것으로 예상돼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횡보하는 양상을 드러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처럼 주가의 단기추세에는 불확실한 요인이 많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상승을 낙관할수 있는 요인들이 더 많다. 우선 시중부동자금이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로 인해 증시쪽으로 유입되는 편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통화당국이 통화채배정을 늘리는등 통화관리를 강화하고 있는것이
변수지만 시중금리의 추세를 감안하면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증시에 영향을 줄만할 돌발적인 대선변수의 출현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대선선거일을 전후한 시점까지 주가가 의외의
강세를 나타낼 여지도 있다.

핫머니논쟁이 한창인 속에서도 외국인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현재 증시에 유입돼있는 해외자금은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단기적인
투자자금은 아닌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주중 주가의 재반등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할수있으나 주도주의
패턴은 다소 변화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증권주를 포함한 금융주들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비해 연말배당투자유망종목이나 실적호전종목등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인 수급사정은 양호한 편이나 공급물량은 대림요업등 2개사의
기업공개(공모규모 1백18억9천만원)한진중공업등 3개사의
유상증자(5백45억원)등으로 인해 전주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