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부장 이현우)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
른바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관련 `간첩장비전시회''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
어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비난이 높게 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사건 관련자인 김낙중.손병선씨 등이 북한으로
부터 받았다는 "대선 때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라"는 내용의 `지령문''이
확대복사돼 전시되고 있어 안기부의 전시회 개최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
을 자아내고 있다.

안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
전시장에서 `간첩장비전시전''을 가진 데 이어 10일부터는 시민들의 통행
이 많은 서울역 앞 광장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옥외전시회
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