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의 상업서류 및 상품견본을 북한으로 보내주는 배달서비스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12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탁송회사인 네덜란드의
TNT월드와이드익스프레스 한국대리점인 점보익스프레스(대표 김뢰성)는
최근 이같은 사업내용을 담은 북한주민접촉승인 신청서를 통일원에
제출했다.

점보익스프레스는 TNT월드와이드익스프레스가 지난달 평양에 지사형식의
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계기로 우리 기업체의 상업서류 및 견본을 북한에
배달해 주는 사업을 추진해 왔었다.

점보익스프레스가 TNT의 배달망을 이용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상업서류
배달및 수신업무는 남북간의 상업서류를 "데스크 투 데스크(책상에서
책상까지)"형식으로 전해주는 것으로 우리측의 서류는 북경을 통해
보내지며 북한의 서류는 홍콩을 통해들어오게 된다.

점보익스프레스측은 TNT의 평양사무소가 이미 북한에서의 탁송서비스를
시작한만큼 정부 당국의 승인이 나면 바로 북한으로의 상업서류
탁송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교통부와 요금문제 등에
관한 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원은 현재 교통부와 체신부 등 관계부처와 승인문제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있으며 남북간의 통신협정 미체결로 인한 여러가지 제도와 절차상의
문제점을 검토해 본 후 이달 말께 승인여부에 대한 결정을 할 방침이다.

남북간의 상업서류 배달서비스가 개시되면 그동안 개별적으로 정부의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고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주로 인편으로 북한과의
서류교환을 해오던 국내종합상사를 비롯한 대기업은 물론 북한측과의
연락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대북한 서류 및 견본품 배달과 수신업무가
크게 간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NT월드와이드익스프레스는 전세계 1백90여개 나라에 1천2백여 지점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상업서류 전문 탁송회사이다. 지난달 1일 개업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 TNT 평양사무소는 북한의 조선대외운수회사와 TNT사가
지난 3월 계약을 맺은데 따라 개설됐으며 북경과 홍콩의
항공수송중계기지를 이용해 현재 평양과 청진 해주 함흥 등 북한내 12개
도시에 상업서류및 개인편지 소포 등의 배달서비스를 하고 있다.